상주박물관(관장:전옥연)은 지난달 27일부터 “땅을 그린 그림, 지도(地圖)”를 주제로 작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5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상주박물관에서 기증․기탁, 구입을 통해 수집된 상주 관련 고지도와 지리지 등을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뜻 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박물관에서는 2011년부터 정기적으로 로비의 전시 공간을 활용하여 상주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열어 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지도의 의미․특징 둥을 알아보고 박물관에 소장된 지도인 해좌전여, 대해전도, 경상도칠십이관채색지도 등과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 상산지(구당본)를 만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약속된 기호로 만들어진 지도. 옛 사람들은 지도를 통해, 그 시대,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과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간 소통의 장을 펼쳤다.

조선시대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고지도는 전도와 군현지도, 휴대지도, 지적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지도 제작에 풍수가인 상지관과 화공이 참여한 까닭에 자연과학 영역을 넘어 당대 역사 기록이자 지도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