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복원, 지역전통문화행사로 계승발전 -
경상북도(도지사:김관용)는  7월 4일 상주시 함창읍 소재 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14 풍잠기원제’를 열고, 원형복원, 지역전통문화행사로 계승발전 시키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행정부지사, 강영석・이운식 도의원, 윤장근 대한잠사회장, 함창향교 유도회원(전교:우희원) 및 전국 잠업관련 기관단체와 농업인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한 가운데「2014 풍잠기원제」를 거행했다.

풍잠기원제는 누에 농사가 잘 되도록 잠령(蠶靈, 누에의 신)에게 기원을 올리고, 인류의 의생활과 건강증진을 위해 희생한 누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전통제례의식이다.

행사는 주낙영 행정부지사의 강신(신을 맞이하는 예절)과 초헌례(첫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 우희원 함창향교 전교(典校)의 아헌례(두번째 잔), 윤장근 대한잠사회장의 종헌례(세번째 잔)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풍잠기원제는 잠령탑 건립 이후 84년 동안을 지내오면서  다소 원형이 훼손된 부분이 있어 전통제례(선잠제)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지역전통문화행사로 발전시키고자,  제례의식은 함창향교(전교 우희원)의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주관하게 됐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풍잠기원제가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지역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도내 잠업관련 기관과 도내 양잠 관련 단체 및 농업인이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양잠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잠 령 탑(蠶靈塔)>

  잠령탑은 1911년 설치된 원잠종제조소가 대구부 동운정(동인동)에서 시설확장을 위하여 부외 수성면 공립농업학교 인근(현 수성4가동)으로 이전된 후, 庚午年(1930년) 3月 처음으로 건립되고 1962년 2월 잠종장이 상주시 복룡동으로 이전되면서 동시에 이전됐다.

1986년 5월5일 상석과 경계석이 보강,설치되었고, 2013년 4월 잠사곤충사업장이 함창읍 무운

로　1621-27로 신축 이전됨에 따라 4월 28일 현위치로 이전 설치되었음.

현 위치로 이전할 때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이전 설치하였으며 좌우에는 상주명주잠업영농법인의 회원의 기증을 받아 수양 뽕나무를 식재하였으며,

 이 잠령탑에 사용된 비신과 기단부의 일부 돌이 제주도 바닷돌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비신 전면의 “蠶靈”이라는 글자의 크기와 탑의 전체적인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의 잠업주산지 답게 전국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잠령탑이며,
1930.3월 설치이후 매년 5월초에 풍잠기원제를 지내고 있으며, 2013년 5월 경상북도에서 산업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풍잠기원제의 유래 - 선잠제(先蠶祭)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농사와 함께 양잠을 매우 중시하여 역대왕실에서는 농사와 양잠을 적극 권장하기 위하여 왕은 친경(親耕)을 하고, 왕비는 친잠례를 행하여 신하와 백성들에게 솔선수범 하였으며 특히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는 국가적인 의식으로 매년 음력 3월에 선잠제를 거행했다.

 선잠제의 기원은 周禮와 禮記에 기록되어있어 周나라 이전부터 실시되었으며 한나라때 국가제사로 제도화 된 후 당나라부터 사전에 중사로 규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선잠제기원은  언제부터인지 알수가 없으나 고려이전의 선잠제의 관한 기록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선잠제는 고려시대 매년 길사(吉巳)에 잠신인 서릉씨(西陵氏)의 신위를 모시고 지낸 것으로 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농본 민생정책이 보다 강화되어 정종2년(1400년) 3월 처음 선잠제를 지냈으며, 태종13년(1413년) 4월 제사제도를 大祀(종묘), 中祀(선잠), 小祀(사한)로 정하면서 선잠제는 중사로 하였다.

 성종2년(1471년) 선잠단을 성북동에 다시 축조하고 성종8년(1477년) 창덕궁 후원에 채상단(彩桑壇)을 신축하여 왕비가 친잠례(누에치기)를 행하였으며, 또한 성현의 “용제총화” 10권에 선잠제는 3월에 풍악을 써서 제사를 지낸다고 되어 있어 선잠제 거행시 일무(佾舞)와 제례악(祭禮樂)이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대한제국말인 순종2년(1908년) 7월 선잠단 신위를 선농단 신위와 함께 사직단으로 옮겨 제향 후 중단되었으며, 이후 선잠단의 모습은 알 수 없으나 1939년 10월 18일 보물 제17호로 지정되었다가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83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