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하 상주상무)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 경기에서 엄청난 난타전을 펼친 끝에 김동찬의 2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주는 원 소속팀 출전 불가 규정으로 하태균과 이상호의 빈자리를 신병 서상민과 이정협으로 대체했다. 이근호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했고, 이상협 역시 부상에서 완전 회복하지 못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신병들은 필승의 의지가 대단했다. 특히 이정협은 지난 인천전과의 개막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이번 경기 초반에도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초반 상주상무가 공격적으로 수원을 압박하며 계속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수원이 염기훈과 산토스, 정대세를 앞세워 기회를 만들어냈다.

비등한 경기력으로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상주상무는 후반전에 이승현 대신 패기 넘치는 장혁진을 투입, 신병 서상민 대신 스피드가 있는 김동찬을 투입해 더욱 적극적인 공격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후반 28분, 교체로 들어온 수원 배기종이 상주상무의 수비를 제치며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 터뜨렸다. 상주상무는 송원재 대신 골을 결정지어 줄 수 있는 이상협을 조커로 투입했다.

다시 한 번 전력을 재정비한 상주상무는 후반 35분 최철순이 오버래핑하며 김동찬에게 연결해줬고 수원의 수비와 거리가 벌어진 틈을 타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수원 정성룡 골키퍼를 넘어 동점골로 연결되었다.

이후 두 팀은 승점 3점을 가져가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로 남은 시간 난타전을 펼쳤다. 추가시간이 5분이 주어지고 장혁진이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상협이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스쳐지나갔다.

바로 이어진 장면에서 고재성이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제친 후 왼편에 있는 김동찬에게 열어주었고, 이를 받은 김동찬이 한 번 접은 후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또 이어진 수원의 공격에서 상주의 골문 앞으로 떨어지며 바운드 된 볼을 배기종이 그대로 슈팅하며 다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후반 막판에 벌어진 상주 김동찬과 수원 배기종의 드라마였다.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인천에게 선제골을 내어주고 동점골,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다시 동점골을 내줬던 것과 같은 모습이여서 마지막 냉정함을 유지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결국 경기는 2 - 2 무승부로 종료되었으며, 상주는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신고했다.

한편, 강팀들을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시작하고 있는 상주상무는 3월 23일(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클래식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전북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R 경기를 갖는다. 군인 상주상무 선수들은 전북과의 홈경기에서야말로 반드시 첫 승을 신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