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하 상주상무)이 3월 9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R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년 전의 개막전 승리를 재현하는 것은 응답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클래식 팀으로써의 자격을 증명했다.

상주는 전반 인천이 주앙파울로와 니콜리치를 주축으로 한 위협적인 공격에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고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전반 23분 하태균이 문전 앞에서 수비를 따돌리며 접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철순 선수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치고 나오고 전반 32분에는 장혁진의 중거리 슈팅, 김동찬의 오버헤드킥에 이어 좌측에서의 이상호의 돌파가 슈팅까지 이어지는 등 막강한 공격력으로 득점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후반 31분, 득점의 스타트는 인천의 남준재가 끊었다. 김민식 골키퍼의 볼 처리를 끊어내며 감아찬 볼이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이에 상주는 이호가 상대 골문에서 좋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웃되었고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교체로 들어간 이정협이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사각지대에 꽂아 넣으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상주상무에 입대 후  첫 출전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이정협은 이상협의 손가락 부상과 이근호의 부재를 만회했다. 후반40분 코너킥에서 이호가 헤딩으로 득점하며 역전골을 기록했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인천의 남준재가 다시 동점골을 기록하며 서로 쫓고 쫓겼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지고 상주 양준아의 프리킥과 코너킥이 이어졌으나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이 날 상주상무 박항서 감독은 “역시 챌린지와 클래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결과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과정만 보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아쉬운 것은 선제골 후 역전을 하고 냉정함을 이어갔어야 했는데 선수들도 벤치도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앞으로 3월까지는 머리가 아플 것 같다.

다음 수원전에서도 3명이 출전 불가한데 상황에 따라 매 경기 대처해야 할 것 같다.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신병들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3월 이후가 될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에서 득점을 만든 이정협에 대해서는 "신병들 중에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 이상협과 이근호의 부상이 있고 수원전에는 하태균이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투입했는데 동점골을 넣어줘서 기대가 되고,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는 비겼지만 인천 김봉길 감독 역시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상주의 공격력은 파괴력이 있다. 클래식 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하며 챌린지에서 승격한 상주상무와의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이 날 동점골을 기록하며 상주의 패배를 막은 이정협 선수는 오늘 경기에 대해 “경기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출전 여부에 대해 불확실했다. 감독님이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훈련소를 퇴소한지 2주 정도 되었는데 몸이 많이 올라왔다.

완전히 올라온 게 아니라서 걱정했는데 득점에 성공해서 다행이다. 작년에 부산에서는 프로 1년차라 경기장에서 위축되고 경험 많은 형들에게 기가 죽었었다, 군대에 온 만큼 군인정신으로 21개월 동안 많이 배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주상무는 3월 16일(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R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