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6.25m 높이의 치안탑(治安塔) 쉼터가 조성된 파출소가 있어 지나는 길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바람에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25가 오면 늘 화제의 대상이다.

화제의 주인공 ‘치안탑쉼터’는 상주시 화북면소재지를 관통해 충북 괴산으로 가는 지방도 49호선 도로변에 자리한 상주경찰서(서장:우철문총경) 화북파출소 전정 울타리에 조성돼 있다.

특히 치안탑(治安塔)쉼터에는 6.25를 상기하는 의미가 담긴 돌탑인 높이 6.25m의 치안탑(治安塔) 2기(基)와 치안탑 석비(石碑), 복원된 돌담방호벽, ‘님의 손길’이란 글귀의 시비(詩碑), 자연석으로 앉을 자리가 마련된 쉼터가 지나는 길손들의 시선은 물론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정용석 화북파출소장은 부임이후 치안탑 쉼터에 당시의 긴급했던 모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생활안전협의회(회장:김건섭)와 협조, 싸이렌을 부착한 6.25m 높이의 망루를 추가로 설치하는 바람에 당시의 급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화북파출소(소장:정용석 경위)는 “오는 6월 25일 치안탑쉼터 망루 추가공사를 기념하고자 우철문 상주경찰서장을 비롯한 화북면관내 각급 기관. 사회단체장을 모시고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 화북파출소는 6.25당시 공비들에게 야습을 여러차례 당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자 공비들을 막고자 파출소와 주민들이 땀 흘려 손수 돌담방호벽을 쌓았다는것.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가면서 돌담방호벽이 점점 허물어져 가는 바람에 파출소와 주민들이 돌담 벽을 쌓았던 그 돌로 정성스럽게 쌓은 2기(基)의 치안탑(治安塔)과 자연석 등으로 경관이 빼어난 쉼터를 마련해 지나는 길손들의 바쁜 여정을 잠시 머물게 하고 있다.

특히 치안탑쉼터에는 시인(詩人) 김인숙의 ‘님의 손길’이란 시(詩)가 새겨져 있는 시비(詩碑)돌탑이 있다. 시(詩)구절 속에는 "그대 차디찬 제 손 잡아주세요 밤새 언 땅을 헤매다 돌아왔습니다.…푸르런 옥(玉)같은 하늘 굽어보며 님 만 생각하는 탑(塔)이 되겠어요!

또한 “용유골짜기 저문 숲에 나부끼는 소리 없는 숨결처럼" '님의 손길'이란 제목의 글을 돌에다 세긴 시비(詩碑)가 머물다 가는 길손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면서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치안탑(治安塔) 비문(碑文)에는 “지난 1949년 5월10일 밤 12시경 공비의 야습으로 파출소청사 4동이 모두다 불타버리자 불안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앞장서 약 4개월에 걸친 대 역사로 주민치안을 위한 돌담방호벽을 구축했다.”고 새겨져 있다.

정용석 파출소장은 치안탑(治安塔) 축조경위에 대해 “지난 2001년 9월 당시 김성배 상주경찰서장이 제안하고, 김정무 화북파출소장이 계획, 파출소 직원들과  주민 김석준, 황길원씨 등이 맡아 돌탑을 축조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의 대참사 6.25의 뼈아픈 상처가 담긴 뜻으로 높이 6.25m의 치안탑 2기(基)의 치안탑쉼터는 화북파출소 직원들과 면민들의 정성으로 탄생됐다.

그리고 “치안탑비문(治安塔碑文) 뒷면에는 -올 곧은 시대 파수꾼, 세세연년(世世年年)영원하리- 2001년10월”이라고 기록돼 있다.

천혜의 관광명소가 수두룩하게 숨어있는 ‘우복고을’에 이 고장 화북면 역사에 있어서는 아니될 그 비참했던 당시의 현장을 상기하면서 지나는 길손 누구나 편안히 머물다 가는 쉼터로 개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