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문화(葬墓文化)가 변하고 있다.

최근 장묘문화가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은 나라지만 매년 여의도 면적만큼 묘지로 잠식되며, 좁은 국토에서 대부분 산에 조성하는 묘(墓) 때문에 산림이 훼손되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는 가족제도의 변화로 2~3세대만 지나면 묘(墓)를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토지만 점유한 채, 연고자 없이 버려진 묘가 전체 묘지의 5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묘지로 인한 환경훼손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매장을 위한 값비싼 장의용품과 묘지구입에 과도한 비용을 들이는 허례허식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경상북도 의정회에서는 1999년도부터 장묘문화 개선운동을 지속사업으로 설정하고 이 운동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상주의정동우회 회원들은 장묘문화에 관한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습득하여 장묘문화 개선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경상북도의정회 도움으로 부산에 있는 영락공원을 방문했다.

또, 지난해 5월22일 두 번째로 경상북도 의정회 우영길 회장과 같이 경주에 있는 경주시 종합장사공원(서라벌공원)을 방문하여, 시설공단 직원으로부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주시는 30만평부지에 총예산 370억원(국.도.시비)을 투자해 최신식 장례식장(접객실 5개)과 화장장(10기)은 첨단설비로 공해가 전혀 없을뿐 아니라,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기)은 아름다운 공원시설로 조성돼 있어 휴식처 및 문화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우리 의정동우회 회원들은 장묘문화 개혁운동의 홍보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솔선수범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의 장묘관습을 살펴보자.
유교의종주국인 중국에서도 50여년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장묘문화 혁명을 모택동 혁명정부와 지도층의 솔선수범에 힘입어 심각했던 묘지문제를 해결하여 국민의 100%가 화장을 하고 있다.

이웃 일본 역시 정부의 장려와 국민의 참여로 30여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 현재는 화장률이 99%에 달하고 있고,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도 화장률이 90%라고 한다.

◉우리의 장례문화를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를 변화시키는데 커다란 방해가 되고 있는 풍수지리설도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중국은 장묘문화혁명으로 풍수지리설 등 장사에 관한 문화를 현실에 맞도록 개선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많은 부문에서 옛것만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의 장례문화는 매장하여 무덤으로 하는 방법과 개인 및 가족납골당이 다수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 흉물로 변할 뿐 아니라 오히려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고장에서는 지난해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화장장시설인 승천원을을 현대식으로 하였으나, 봉안시설(납골당)은 전혀 없는 상태이므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장사시설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상근 전 도의원(이화약국 약사)